포스코 건설이 재건축을 추진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가 입주민 사전 방문 단 하룻동안 5만5천여건의 하자가 접수돼 사용검사 승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수영 서구의회 부의장은 20일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염주 더샵 입주 만을 위해 몇 년 동안 기다린 2천여 세대의 광주 시민들이 걱정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용검사 전 입주민들의 하자 요청이 제대로 접수·처리됐는지 재차 확인하고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이하 염주 더샵)는 과거 염주동에 위치한 염주주공아파트를 포스코 건설이 재건축을 추진한 신축 대단지 아파트다. 오는 29일 입주 예정으로 지난 6월 사전 방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 방문의 날은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입주 지정일로부터 45일 전 방문해 하자 유무를 입주민들이 점검하고 거주 공간을 미리 확인해 입주 계획을 세우는 날이다. 통상적으로 전유부분 사전 점검 전 공사를 거의 마친다.

그러나 염주 더샵은 공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점검을 진행했고 이날 입주민들이 신청한 하자 건수만 5만5천여건에 달한다. 이에 입주민들로부터 사전 점검 자체를 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건설은 이례적으로 사전 점검 후 한 달 만에 2차 사전 점검 성격의 확인 점검을 실시했다.

확인 점검을 다녀온 예비입주민들은 “한 달 간의 짧은 기간 동안 하자가 처리될 수 없다”며 “입주예정일까지 남은 2주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자까지 처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김 부의장은 “축제가 돼야 할 사전 방문의 날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서구는 하자 요청이 제대로 접수되고 처리됐는지 재차 확인하고 사용검사를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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