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당신의 열정과 음악을 기다립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킹 경연대회 ‘버스커즈 월드컵’이 오는 10월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세계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는 광주 동구에서 주관하고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한국전통음악인 판소리부터 K팝까지 대한민국 음악의 산실인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다.

이는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버스킹의 가치와도 그 맥을 함께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의 많은 음악인들이 함께 모여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으로, 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자리다.

광주시와 동구는 지난 5월부터 버스커즈 월드컵 홈페이지에서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했다. 1·2차 예선을 거친 결과 총 25개국 120개팀이 선정돼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오는 10월7일 참가팀 환영식을 시작으로 8-10일 본선 1차, 12-13일 본선 2차, 15-16일 본선 3차를 치른 이후 17일 5·18민주광장 충장축제 주무대에서 16팀의 결승 무대가 펼쳐진다.

이색 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거리 뮤지션들의 참여가 예고되면서 이번 대회의 기대감 또한 한층 높아지고 있다.

팝 클래식 커버곡으로 유명한 영국의 샬롯 캠벨을 비롯해 2014년 서울교대역에서 자작곡 ‘촛불 하나’로 엄청난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런던 출신의 버스커 안코드 등 전 세계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 무대가 준비돼 있다.

국내 참가자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7인조 브라질 악기 연주팀 ‘프리마베라’는 삼바 리듬에 재치 있는 가사로 편곡한 곡으로 심사위원들을 감탄케 했으며, 원맨 기악 퍼포머 ‘기타로로’는 루프스테이션 스페셜리스트 기타로 편곡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수준급의 실력으로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승 상금을 비롯해 최종 결승 진출팀에게 제공되는 혜택 또한 눈길을 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억원, 2등은 상금 3천만원, 3등 두 개 팀에게는 상금 각 1천만원, 4등 네 팀에게는 각 5백만원, 5등 8개팀에는 상금 각 3백만원을 수여한다.

또한 결선에 진출한 16개 팀에게는 추후 축제 초청, 축하 공연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가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이번 버스커즈 월드컵을 통해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언어인 음악으로 광주의 핵심가치와 정신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 방문자들에게 광주의 매력을 알리고 활력 가득한 국제관광도시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