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도시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풀기 시작하면서 거리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아야 했던 거리뮤지션들에게는 관객들과 현장에서 예술적으로 교감하는 버스킹이 절실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갈증과 거리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함께 풀어줄 초대형 거리음악축제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10월7-17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다. 세계 최대규모 버스킹 경연대회인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 본선 무대를 한 달여 앞두고, 축제의 총 사령탑인 임택 동구청장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은?

-전 세계 45개국 539개팀(국내 388개팀, 해외 151개팀), 1천603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지난 6월에서 8월까지 1·2차 예선을 치렀다. 주철환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 심사위원들이 25개국 120개의 쟁쟁한 팀(해외 50개팀, 국내 70개팀)을 본선 무대에 올렸다. 이미 세계적인 팬층을 거느린 SNS스타들도 많아 기대가 크다.

▲ 충장축제의 판을 ‘월드’로 키웠고, 버스커즈 월드컵을 기획했다. 어떤 목표가 있었는지?

-2004년 호남의 중심지 충장로와 금남로의 옛 명성을 되찾자는 의미로 출발한 충장축제는 18회를 거치는 동안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 사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등 동구 문화의 베이스도 넓어졌다. 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담는 월드페스티벌로 도약할 단계라는 판단이 들었다. 충장로와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같은 열린 공간에 어울리면서도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행요소가 충분한 프로젝트로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를 마련했다.

▲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 출발은 일단 청신호다. 어떤 것들이 주효했을까.

-한류의 중심에는 K팝이 있다. BTS의 제이홉, 동방신기 유노윤호, 수지, 폴킴 등 많은 K팝스타들이 광주 출신이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버스킹 경연대회의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1억원이다. 규모를 갖춘 만큼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국제행사이니 만큼 광주시와의 협력,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할텐데.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 광주관광협회 등과 버스커즈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홍보전략, 관광 상품 기획, 충장축제와 버스커즈 월드컵 연계 방법 등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미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대에서 8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원봉사자 선발도 이뤄졌다. 시와 유관단체, 시민들과 함께 버스커즈 월드컵이 전 세계 뮤지션들의 놀이터가 되고, 볼거리가 가득한 국제 관광도시 광주를 앞당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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