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 상황을 철저하게 대비하겠습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위기를 극복하며 어떠한 위기가 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고 위기를 극복한 결실은 더 큰 도약을 위한 튼튼한 발판이 됐다”며 “민선 7기에 이룩한 성취를 발판 삼아 민선 8기에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23년 중점 추진해야 할 역점 시책을 ▲관광 산업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감소 대응 ▲정주환경 조성 ▲미래 농업 육성 등 5대 분야로 나눠 발표했다.

먼저 머물고 싶은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체류형 관광 도시 구례의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례군은 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54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산 명승구역 축소와 맞물린 값진 성과를 토대로 민선 8기에는 2천억원 규모의 오산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오산과 섬진강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비롯해 스카이 바이크와 스카이 서퍼 등 익사이팅 레저 체험 시설을 도입하고 대형 불상과 힐링 생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화엄사 권역과 지리산 온천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방치된 화엄상가를 정비하고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해 ‘화엄 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로 화엄사 권역 여행 콘텐츠와 탐방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지리산 온천지구에는 온천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 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뷰티·반려 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지리산 정원에는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 전시원을 조성하고 기업 등 단체 교육이 가능한 산림교육센터를 건립해 지리산 정원의 활용 가치를 높일 구상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 대응 계획도 발표했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한 창업과 주거 지원으로 청년 인구를 늘리고 농촌유학타운을 건립해 도시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농촌유학타운에는 주거시설 제공 뿐만 아니라, 구례에 거주하는 동안 구례의 색깔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구례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복합광장을 조성하고 백련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군민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수변공원을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통합어울림센터, 스마트 안심거리, 포켓 쉼터, 현장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생활환경과 복지 기능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농업이 지닌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소요돼 창업이 쉽지 않아 군에서 스마트팜을 조성, 3년간 임대하고 창업 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치유농업 캠퍼스 조성, 지역 특화작물 재배 지원, 농어민 공익수당, 농업정책자금 이자 지원 등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순호 군수는 “농촌 지역 모두가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져있고 고물가 시대 경제 한파의 칼바람에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까지처럼 긍정과 낙관, 도전과 용기로 무장하고 마음을 모은다면 어떠한 난관도 지혜롭게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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