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광주시 동구청 전경. /사진=동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와 자매결연도시인 전남 강진에서 제51회 강진청자축제가 2월23일부터 3월1일까지 7일간 개최됩니다. 얼어붙은 손과 발을 녹여줄 청자골 힐링 불멍캠프와 화목 소원 태우기 등 따뜻한 불과 빛을 담고 있는 특별한 겨울 축제를 즐기러 강진으로 출발~!! 우리 모두 강진에서 만나요~”

14일 오전 광주 동구청 직원 정모(53)씨의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온 통화 연결음(컬러링)이다.

이 난데없는 강진청자축제 안내는 동구청과 강진군이 지난 2011년 4월 상호 축제 간 교류 협력을 통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자매결연도시 협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상대 지자체의 축제를 홍보해주기 위함이다.

동구는 “축제 기간 2주 전부터 원하는 직원에 한해 신청 시 강진청자축제 기간 마지막 날인 3월1일까지 컬러렁이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컬러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대략 350명 정도다.

직원 정모씨는 “휴대전화에 강진청자축제 컬러링을 신청한 이후 직접 들어봤는데, 좀 낯설기는 했지만 양 지자체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효과적이라 생각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축제가 열리지 못했고, 축제가 진행됐다고 해도 관광객 수가 감소해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번 강진청자축제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도 오는 10월13-17일 예정돼 있는 충장축제와 관련 강진군에 희망 직원에 한해 안내 멘트를 컬러링으로 설정토록 할 계획이다.

동구는 현재 경기 파주시, 대구 중구, 여수시, 곡성군, 강진군, 보성군 등 6곳과 자매결연을 맺은 상태며 올해 강진군 컬러링을 통한 홍보 효과를 분석해 타 자매결연 도시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도 축제 교류를 검토했으나, 대구는 시 단위의 축제만 진행하고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동구 충장축제와 강진청자축제는 개최 시기가 서로 적당하게 떨어져 있는 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점 등이 협력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처음 실시하는 만큼, 홍보 효과 등을 분석해서 확대 여부 등을 가늠해보겠다”며 “향후 컬러링은 물론, 각 지자체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태호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