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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불 대부분이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데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께 무안군 삼향읍 한 산자락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장비, 인원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20분께 주불 진화를 마쳤다. 당국은 인근 묘지에서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산림 피해 면적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29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 조선대학교 뒤편 야산 등산로 인근인 깃대봉 중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오후 7시16분께 임야 100㎡(0.01㏊)를 태우고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화순군 동면 대포리 야산에서도 오후 1시50분께 불이 나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 헬기 3대, 장비 9대, 대원 59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25분 만인 오후 3시15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농경지 화재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오전 11시47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농경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불은 신고 9분 만에 진화됐으나 인근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13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1시간만인 4일 오전 11시57분께 완전 진화됐다.
당국은 산불 발생 2시간28분이 지난 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5시간18분 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2개 면 3개 마을에 거주하는 77가구 91명이 한때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순천 산불의 원인은 과수원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임야 등 47㏊가 소실됐고 비닐하우스 2동이 전소됐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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