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5·18 당시 송암동·효천역 일원 민간인학살 발생장소를 따라 조성하는 ‘남구오월길’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남구청 7층 상황실에서 2023 5·18 남구포럼을 개최하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송암동·효천역 일원 민간인 학살 발생장소를 따라 남구오월길을 조성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과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번 포럼은 노영기 조선대학교 기초교육대학 자유전공학부 부교수의 ‘남구오월길,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김태헌 효천민주인권포럼 정책위원장의 ‘오월길 운용상황 및 남구오월길 발전방향’에 대한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관장, 박채웅 5·18기념재단 오월길문화사업단 부장 등의 발제에 대한 질의와 상호토론으로 진행됐다.

또 고(故) 전재수의 형 전재룡씨의 80년 5월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사건 현장증언이 이어졌다.

5·18관련단체 회원과 광주시 5·18선양과 등 30여명과 청중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포럼은 마무리 됐다.

남구 관계자는 “송암동 민간인 희생 사건은 국가 폭력에 의한 사건임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남구오월길 조성을 통해 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의로운 투쟁과 희생, 불의에 저항한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그 교훈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