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8(금)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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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박진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처장 ▲이기형 도로교통공단 교수
◇좌장=▲최동호 광주대 교수
◇토론=▲임찬혁 광주시 교통정책과장 ▲전경복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 교육과장 ▲김정민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 ▲김은미 (사)어린이안전학교 회장
“사고 유형 분석 통해 맞춤형 교육·시설 개선해야”
●주제발표1=박진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처장 ‘어린이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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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시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감소율을 보여 안타깝다.
도로교통공단 TASS에 따르면 2013-2022년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도별로 전국 평균 21.9%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광주시도 27.4%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전국의 경우 78%에 육박하지만 광주시는 66.7%에 그쳤다.
이에 어린이 교통사고와 사망자 감소를 위해서는 어린이 사고 유형 분석을 통해 교통행동 특성을 파악하고 교통안전 교육, 어린이 통학로 시설 개선,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 광주지역 2018-2022년 요일별 사고건수를 보면, 토요일이 전체 사고의 16.8%로 주말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월별 사고건수를 확인하면 5월(11.3%), 4월(9.4%), 6월(9.3%), 7월(9.3%) 순으로 가정의 달부터 여름 휴가철까지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어린이 사망자는 차대사람의 경우가 71.4%로 가장 많았고, 차대차 14.3%, 차량 단독 14.3% 순이었다.
어린이 사고 특성은 ▲자기중심성 ▲직관적 사고 ▲충동성 ▲모방성 ▲회귀성 본능 등을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 활동량이 늘어나는 계절에 차량 통제나 안전요원 배치 확대, 어린이 보행 시 주의에 대한 교육 확대 등이 요구된다.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가 모방하기 쉬운 학부모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함께 교육방법 등도 사각지대, 안전띠 체험 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이밖에 도로횡단 시 운전자와 눈을 맞추고 손짓하는 교육과 더불어 어린이 보호구역을 개선해 위험요인 발굴 및 인지, 시설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이동편의 제공·운전능력 따른 조건부 면허를”
●주제발표2=이기형 도로교통공단 교수 ‘어르신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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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2년 501건에 불과했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2021년 1천32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부상자도 787명에서 1천560명으로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가 증가에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운전자 1만명 당 사고건수가 전체 평균에 비해 1.5배 더 높다면 반드시 사전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가속 페달에서 브레이크 페달로 옮기는 것을 결정하고 실행하는데 드는 시간이 보통 사람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로 인해 앞차와의 거리를 더 길게 유지함으로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또한 시력 저하로 인해 조면표지, 표지판, 신호기 등을 보지 못하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르신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 고령운전자 수를 줄여야 한다.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면허증 반납 운전자에게 승용차의 편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편리한 이동수단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면허는 운전자격증이 아닌 운전면허증임을 잊지 말고 해당 국가기관 및 업무 관련 단체에서 면허증 소유자의 실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전능력 결과에 따라 제한하거나 혹은 허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면허’를 도입할 필요성도 있다.
이는 현재 75세 이상 고령자는 3년마다 적성검사를 받고 의무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운전능력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운전을 못하게 강제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시점에서 어르신 운전자를 위한 배려문화가가 중요한 만큼, 광주시와 도로교통공단이 어르신 운전자에게 배부하는 스티커를 발견 시에는 조금 더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어린이·보호자 법규 준수 필요”
●임찬혁 광주시 교통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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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주시의 최근 5년 간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사망자는 2017년 160명(4명 사망), 2018년 180명, 2019년 155명, 2020년 100명(1명 사망), 2021년 106명 발생했다.
이에 광주시와 광주경찰청, 광주시교육청, 5개 자치구,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교통문화연수원 등 11개 기관은 교통사고 줄이기에 힘을 모으고자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하고 추진 중이다.
206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교통사고 줄이기 실천단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의 교통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범시민 교통안전문화 캠페인 참여를 통해 안전문화 분위기 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교통안전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 습관과 어린이·보호자의 교통법규 준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인보호구역 확대·안전시설 확충도”
●전경복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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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고를 줄이고자 스쿨존과 같이 실버존(노인호보구역)이 2008년부터 지정됐지만, 광주시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광주지역 실버존은 지난해 기준 동구 6곳, 서구 12곳, 남구 9곳, 북구 12곳, 광산구 15곳으로 총 54곳에 불과하다. 이는 충청남도 692곳, 인천 159곳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비율이 2021년 기준 대전에 이어 전국 2위(30.6%)인 것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스쿨존과 다르게 30㎞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태반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 등이 절실하다.
고령화 비율이 늘어나는 현재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뿐 아니라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와 행정력·시설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통학로 안전 확보·보행 교육 힘써야”
●김정민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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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녹색어머니회는 초등학교 앞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활동과 교통안전 및 안전문화 의식을 고취하는 계몽운동, 학교 주변 통합로 개선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전자의 의식 제고와 보행 교육이 중요하다.
어린이의 행동 특성은 자기중심적으로 무단횡단을 하거나, 초록불이 바뀌면 뛰어나가는 등 직관적인 사고를 갖는다. 때문에 이런 특성을 반영한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시각으로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교육이 꾸준하게 진행돼야 한다. 또 도로폭이 좁은 곳의 일방통행로 지정, 담장을 옮길 수 있는 학교의 통학로 확보 등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도 제공돼야 한다.
“청소년 개인형 이동장치 교육 절실”
●김은미 (사)어린이안전학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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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통학로에 보도용 방호울타리 설치와 보행 시 핸드폰 사용금지, 자전거 보호장구 착용 등 청소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개인형이동장치 운행 관련 사고가 3천421건 발생해 45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26명이 사망하는 등 관련 사고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또 계절별로 3-4월 봄철 외출 및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모 착용과 승차 정원 위반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단거리 이동에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학생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지만,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고 특히 사망사고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 학생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정리=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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