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100(RE100) 전용 산업 용지 160만여㎡(50만평)에 1기가와트(GW)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가 들어선다. 이른바 ‘데이터센터파크’로 40메가와트(MW)급 25개 동을 조성하는 초대형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2037년까지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반시설 구축에 10조원 내외의 민간 자본이 투자될 예정이다.

솔라시도 일원은 해남을 비롯한 인접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받는 최적지로 과다한 전력 소비에 따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이 가능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수요기업 및 재생에너지 100 기업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성공적 조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다.

데이터센터는 챗지피티(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급격한 확산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뒷받침하는 필수 시설이다.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융복합 산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떠오르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기준으로 2022년 말 기준 1천762MW(147개)에서 2032년에는 7만7천684MW(1천224개)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전남도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정책을 실현한 첫 사례로 장성군 남면 3만3천㎡부지에 ‘첨단데이터센터 with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최근에는 광양시 황금산단에 7천500억원이 투입되는 40MW급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짓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부와 서부, 중부 등 권역별 집적단지에 탄력이 붙었다.

데이터센터는 미래 전략산업의 한 축이다. 올인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적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만들고 투자 애로 해소 등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행·재정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과 잠재량이 전국 1위이고 지진과 같은 재해로부터 안전하다. 전남이 첨단 데이터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았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