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2025년)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합의한 가운데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무안군이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항 문제 합의 이후 지역사회 여론이 일제히 무안군의 ‘응답’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모아지면서 그동안 회피로 일관해온 김산 무안군수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 “시·도지사의 공항 회담 결과를 적극 환영하며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함께 모여 무안공항 활성화를 논의하는 활발한 만남의 자리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회는 “전남도가 3조원 규모의 무안군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군공항 이전 후보지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 방안과 군민 지원 대책 마련에도 온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무안군도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상생 발전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는 공론의 자리에 나와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남새마을회와 전남도내 5개 새마을단체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도지사의 대승적 합의에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며 “시·도지사의 통 큰 합의를 진일보한 실행 단계로 이끌어 올리기 위해 지역민의 지혜와 합심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새마을회는 “무안군은 더 이상 지역민 편의와 지역 발전을 볼모로 막무가내식 반대에 골몰하지 말고 조속히 민주주의식 대화와 공론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 여성단체협의회 역시 이날 “시·도지사의 민간·군공항 이전 합의를 적극 지지하고 무안군의 전향적인 대화 참여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무안군 도민과의 대화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시위를 뚫고 전남지사는 참석한 반면, 무안군수가 대화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쉽다”며 “무안군은 전남도·광주시와 함께 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즉시 대화의 장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도 전날 성명을 통해 “무안군이 하루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 전남도·광주시와 함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를 민주적 절차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지난 17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공항 문제 2차 회동을 갖고 광주 민간공항 2025년 무안공항 이전,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공조, 무안군 수용성 제고 지원 등 5개 항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김재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