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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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전웅태(광주시청)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근대5종을 ‘효자 종목’으로 바꾼 주역이다.
고교 2학년때 태극마크를 단 전웅태는 첫 출전한 2016 리우 올림픽 실패를 경험삼아 부단히 노력을 더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한으로 도쿄에서 한국 근대5종에 역사적인 메달을 안긴 전웅태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연패, 2관왕에 오르며 파리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풍암초와 광주체중·고를 졸업한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이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세영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지난해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2023 전영오픈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세계랭킹 2위)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8월에는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또 하나의 ‘금빛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무릎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 2일 싱가포르 오픈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정상을 재확인하며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인자를 꿈꾼다.
펜싱에서는 강영미(서구청)가 선봉에 선다.
‘영원한 에페 맏언니’인 강영미는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과 ‘금빛 꿈’을 꾸며 파리로 향한다. 2021 도쿄 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강영미는 지난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지난달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금빛 예열’을 마쳤다.
올해 서구청에 둥지를 튼 김재원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주역이다.
2021년부터 펜싱 남자 에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재원은 2023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개인 3위·단체 3위, 2023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월드컵펜싱선수권대회 단체 3위,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 3위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펜싱 남자 에뻬 부문 세계랭킹 30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남자 에뻬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서구청에서 박광현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김재원은 파리에서 최상의 기량으로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각오다.
유도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파리가 기대되는 스타다. 국제유도연맹(IJF) -48kg급 올림픽 랭킹 9위로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이혜경은 어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3위, 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1위,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2위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면서 파리올림픽 입상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파리올림픽 단체 구기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한 여자핸드볼에 합류한 서아루(광주도시공사)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 재현에 힘을 보탠다.
전남도청 소속으로 활약한 근대5종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파리행 티켓을 예약했다. 서창완은 지난달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며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서창완은 올림픽 남자 랭킹 4위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서창완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이달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양궁에서는 남수현(순천시청)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금빛 시위’를 정조준한다.
실업 새내기 남수현은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며 2024 양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3위로 통과했다.
‘올림픽 금메달 보증 수표’인 태극마크를 거머 쥔 남수현은 임시현(한체대),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위업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복싱에서는임애지(화순군청)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대회 여자 54㎏급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한 임예지는 별도의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7년 국제복싱연맹(AIBA)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세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임애지는 여자 60㎏급 오연지와 두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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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무대에 서는 펜싱 최세빈(전남도청)도 메달 기대주다. 최세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윤지수, 홍하은(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 중구청)와 함께 출전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합작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여자 사브르는 윤지수를 제외하고 전원 뉴페이스로 팀을 꾸리는 변화를 시도했다. 자연스런 세대교체 속에 여자 사브르 주역으로 떠오른 최세진은 겁없는 패기와 자신감으로 파리에서 생애 최고의 도전을 시작한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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