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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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민간단체 지원하되 사업 자율성 보장 바람직
광주매일신문·광주발전연구원·전남발전연구원 공동기획
광주·전남 국제도시 서두르자
제2부 친 외국인 정책을 펴자 <1>국제 민간교류 활성화

광주시-광주국제교류센터 동반자 역할 ‘윈윈’
거주 외국인·이주여성 미래 자산 적극 활용을

  • 입력날짜 : 2014. 07.03. 20:36
광주시와 광주국제교류센터(GIC)는 서로 ‘동반자’ 역할을 하며 공공과 민간 부문의 교류활동을 펼쳐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내향적 교류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외국인과 지역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1-가을마다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인 ‘광주국제교류의 날’, 2-문화수업 ‘학교만세’, 3-‘오월음악회’, 4-‘GIC 문화답사’ 등 광주국제교류센터의 주요 행사 모습. /광주국제교류센터 제공
보통 ‘국제교류’하면 우리단체가 외국으로 나가서 하는 활동들을 떠올린다. 개발시대엔 관이 주도해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제는 전문화된 민간에게 국제교류의 주도권을 내 주고, 사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관에선 지원과 관리를 수행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그래서 광주의 사례는 독보적이다. 광주시와 광주국제교류센터(GIC)가 서로 ‘동반자’ 역할을 하며 공공과 민간 부문의 교류활동을 펼쳐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의 경우 시 산하기관으로 국제교류재단이 있지만, 업무의 효율성이나 자율적인 사업 집행 면에서 비교적 탄력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공공부문에서 광주시 국제협력과는 교류대상 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가하고, 민간차원 교류를 추진해 시 홍보와 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범 청소년 해외연수, 외국공무원 초청연수, 청소년 교류 외에도 민간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도시와의 교류사업 추진을 통해 지자체의 국제화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 차원에서 외향적 교류에 치중한다면, 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는 광주국제교류센터는 내향적 교류를 도모해 광주에 온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주여성과의 국제교류에 포커스를 맞춘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센터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광주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류하도록 돕는 것이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지구촌 문화 이해-GIC Talk, Gwangju News 발간, 한국어교실, 국제이해강좌 ▲재외국인 지원-홈스테이, GIC 투어, 외국인생활상담, 광주생활안내책자 ▲문화 예술 분야 -GIC Day, 오월음악회, GIC도서실, GIC갤러리,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초청하는 행사뿐 아니라, 이들의 정착을 돕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특히 자원 활동가들의 참여도가 높아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면서 센터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교류센터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역 내 민간단체의 국제교류 현황은 미미한 실정이다.

교류를 넓은 의미에서 봤을 때 지역 거주 외국인들의 복지 역시 교류의 한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 내 외국인복지지원단체의 수는 20여 곳에 달하지만 그 규모가 영세하다.

2011년 광주발전연구원이 펴낸 ‘광주연구’ 4호에 따르면 광주의 외국인 관련 기구는 외국인 인구에 비해 전국의 지자체 중 많은 편이다. 서울의 경우 외국인 5천74명 당 외국인 단체가 1개인 반면, 광주는 447명 당 1개로 재정적 영세성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다.

이들 단체들은 재정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예산을 지원받기 위한 행사성, 전시성 행사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정부 지원 예산이 없으면 사업이 없어지는 등 사업의 연속성이 없는 것도 문제다.

광주국제교류센터가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 활동이 주축이 돼 외부 간섭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시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비에 한계가 있고, 또 갈수록 늘어나는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자율성이 확보됐다는 점은 타 지역 국제교류재단과 비교해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의미 있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교류’는 결국 사람, 인맥, 네트워크가 관건이다.

지속가능한 교류를 위해선 국내외의 국제 인맥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신경구 광주국제교류센터 소장은 ‘광주연구’ 4호에서 국제 인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선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들의 이중 언어를 장려해 미래에 고급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예로 들었다. 일시 거주 외국인이나 영구 거주하는 이주민을 미래의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내향적 국제화가 성공할 경우, 이들을 통해 우리 지역과 세계 연대가 강화되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물적, 인적 기반 없이는 교류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시민사회 단체는 회원과 자원 활동 참여를 늘려 조직과 사업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

시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민간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의 국제교류 사업 추진시, 사업 분야에 민간국제교류단체를 참여시켜 교류 효과를 극대화하고, 또 민간단체를 통해 내·외국인 국제화강좌 등 외국인 편의 시책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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