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총명한 장수는 사물을 고려함에 있어 반드시 이해(利害)의 양면을 모두 고려한다. 이로운 것은 임무를 달성하는 근본이 되고, 해로운 것은 의외의 사태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했다.

유리한 상황이라도 불리한 면을 고려하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유리한 쪽을 고려하면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비단 전쟁터의 장수들만이 해당사항이 아니고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이익과 손해 두 방면을 변증법적으로 분석한 손자의 이 같은 관점을 본받는다면, 사고의 편협성을 피하고 경영상 이해관계의 균형을 유지해 이익은 추구하고 손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익과 손해는 서로 섞여 있을 뿐만 아니라 왕왕 뒤바뀌기도 해서 경영에 위험을 초래한다. 이로운 쪽을 취하다 보면 반드시 해로운 면도 생기기 마련이다. 100가지가 이로운데 해로운 것은 하나도 없는 그런 사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가와 경제 이론가들은 정량분석, 수지타산 등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보다 더 큰 이윤 추구를 위해 움직인다.

손자병법에는 “기(奇)와 정(正)의 변화는 헤아릴 수 없이 무궁무진하다”란 말이 있다. 기(奇)와 정(正)의 뜻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면 현실에서 다양한 진법(陣法)을 구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기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전략상 공개적으로 선전포고하는 것은 정(正)이고 갑자기 기습하는 것은 기(奇)다. 전술상 정면 공격은 정(正)이고 에워싸는 식으로 측면 공격하는 것은 기(奇)다. 밝음은 정(正)이고 어둠은 기(奇)다. 낮은 정(正)이고 밤은 기(奇)다. 이러한 ‘기정’을 서로 보충하고 서로 도와 일이 잘되도록 하고 서로 뒤바꿔서 응용을 하면 무궁무진한 진법이 나온다. ‘기정’의 상호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개척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마쓰시타 전기사업 주식회사의 최고 고문 ‘마쯔시타 코노스케’는 “천지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데, 인간의 경영 패턴이 어찌 날로 새로워지고 바뀌지 않을 수 있는가”란 말을 한적이 있다. 이는 현명한 경영자라면 이해관계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하고 항상 새로운 혁신을 할수 있도록 적시에 변신할 수 있어야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상호변화의 핵심을 손자병법에서는 ‘기(奇)와 정(正)’으로 설명했고 역학(易學)에서는 음양(陰陽)의 순환법칙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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