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이 여순사건 유족들을 만나 21대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의원 등 전남 동부지역 의원 5명은 순천대학교에서 ‘여순항쟁 유족연합회’와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규종 여순항쟁유족연합회장과 이자훈 서울유족회장 등 7개 지역유족회장과 유족,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최현주 순천대 여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제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민주당 당론 채택과 특별법안 단일안 발의 등을 제시했다.

김승남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16대부터 20대 국회까지 여러 차례 발의됐으나 번번이 사장되고 말았다”면서 “이번 국회에서는 4·3항쟁과 궤적을 같이하는 여순항쟁도 반드시 특별법이 제정돼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족은 “얼마 남지 않은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제정에 소임을 갖고 해결해주리라 믿는다”며 “올해 기념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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