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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고민에서 시작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는 신안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섬과 바다, 갯벌, 해수욕장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수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관광시설·문화기반시설 투자가 부족했다. 도서지역 주민들은 도시민들이 누리는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받지도 못했다.
게다가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신안지역 도시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무엇보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 수많은 관광객이 신안을 찾고 있는 만큼 특단의 문화관광 진흥계획이 필요했다.
신안군은 자연경관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도 1뮤지움 아트프로젝트’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문화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뮤지엄 및 편의시설 운영을 통해 청장년층, 노년층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을 기반으로 농업·수산업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평생문화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해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관광객에게는 자연과 문화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기 위한 구상도 깔려 있다.
◇자연자원+문화공간 접목 24개 뮤지엄
‘1도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는 ‘플로피아 신안’과 함께 민선 7기 신안군의 브랜드 시책 사업이다. 신안의 빼어난 자연 경관, 해양자원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자연자원과 문화공간을 접목시킨 프로젝트다. 신안군 13개 섬에 총 24개(박물관 12개, 미술관 11개, 복합문화관광타운 1개)의 뮤지엄을 건립하는 게 골자다.
섬 전체를 뮤지엄이자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알리며 관광자원으로 활용, 신안군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현재 12개의 미술관·박물관이 건립돼 ‘1도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의 기반을 닦아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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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면 갯벌생태전시관과 압해읍 저녁노을미술관, 임자면 조희룡미술관, 자은면 1004섬 수석미술관, 자은면 세계조개박물관, 비금면 이세돌바둑기념관, 흑산면 박득순미술관, 흑산면 철새전시관, 하의면 천사상미술관, 안좌면 세계화석광물박물관, 암태면 에로스서각박물관 등이다.
특히 민선 7기 접어들어 압해읍 저녁노을미술관이 신안군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지정됐고 최근 준공된 하의면 천사상미술관, 자은면 1004섬 수석미술관, 자은면 세계조개박물관, 안좌면 세계화석광물박물관은 신안 남부권·중부권의 중요한 문화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민중미술 대가인 홍성담 작가의 작품 및 기타 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신의면)이 진행되고 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와 연계한 평화의 섬과 미술관도 기획 단계다.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 작가와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인피니또뮤지엄은 자은면 한운리 일원에 계획 중이다. 인피니또뮤지엄의 경우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무한의 다리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과 인피니또뮤지엄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전남 서남권의 대표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부권 안좌면의 신촌저수지 일원에 농촌테마공원, 김환기미술관, 토피어리 해태상과 유리온실, 인근에 아트빌리지를 조성함으로써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힐링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비금면 지당리 명사십리 일원엔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 설치된 상생의 손과 같은 조형물과 육지에 문화시설을 조성, 서남해안권의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초 수국공원 정상부의 대지 문화시설을 조성해 수국공원의 수국, 명품가로숲길, 인근 농지의 메밀 등 경관작물 재배로 다양한 사업 파급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 밖에도 압해읍 황해교류역사관 및 하의면 대한민국정치사진박물관, 정’s 패밀리 갤러리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뮤지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12개의 뮤지엄이 개관한 현재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 중부권 소재 뮤지엄에 관광객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에로스서각박물관의 경우 천사대교 개통 이후에만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신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서각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입장료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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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준공한 1004섬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을 연계해 1004섬뮤지엄파크를 개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들이 비대면 관광이 가능하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수많은 문화자원을 접할 수 있어 개관 한달 만에 9천여명이 방문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신안군 뮤지엄이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1도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를 통해 신안군의 개방된 이미지가 부각되고 그동안 소외됐던 문화자원을 접할 기회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대다수 주민들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뮤지엄이 건립돼 1차 산업인 농·수산업도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신안군은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자연·문화·관광 등을 통해 소득 증대 및 도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섬 미술관·박물관 추진으로 관관명소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생산유발 2천605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102억원, 취업유발 3천386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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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특색과 장점을 살리면 신안군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앞서갈 수 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민선 7기 브랜드시책으로 추진 중인 ‘1도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이 타 지자체보다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같은 선입견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섬 접근성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문화·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방문객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관광객 볼거리를 늘리고 주민들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와 문화 향유를 위해 섬 전역을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꾸미는 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13개 섬 21곳에 1도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평생문화와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주민에게는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 관관광객에게는 자연과 문화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군수는 일본 카가와현 다카마쓰시 나오시마의 성공 사례에 주목했다. 나오시마는 미쓰미시 제련소가 있던 작은 섬. 이 곳에 베네세하우스, 지중미술관 등을 조성,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든 이후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빈집을 재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나오시마는 일본 내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나오시마로 촉발된 섬 재생 사업은 인근 섬으로 계속 확장되면서 카가와현의 작은 섬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오시마를 예로 든 박 군수는 “늘어나는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신안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플로피아 신안’과 ‘아트프로젝트’ 등 2개 브랜드 시책을 통해 신안의 섬 전체가 뮤지엄이자 정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 특성 상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 역시 적지 않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서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박 군수의 이야기다.
박 군수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시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며 “뮤지엄 건립은 일부 SOC사업과 달리 긴 시간이 소요되며 수반되는 행정력이 큰 편이지만 지역 발전 의지와 집념을 바탕으로 오래 걸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이를 추진할 원동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섬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건립하고 곳곳에 꽃을 심어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며 전국 어디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신안만의 문화관광자원을 만들고 키워 신안군이 자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신안=양훈 기자
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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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월) 1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