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 장성군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처가 빈축을 사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달 3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성군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 공무원 A씨는 친척 상가에 조문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월 15일 연휴 기간 이후 휴가를 내 군청에 출근하지는 않아 군청사 셧다운은 피했다. 또 광주 거주자여서 장성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장성 관내 모 공장에 근무하는 B씨(광주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장성군은 지난달 31일 오후 군민들에게 ‘B씨의 장성군내 이동동선이 없다’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당시 장성군민들은 B씨가 다른 동료와 장성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군내 이동동선이 없다는 문자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장성군은 지난 2일 오후에야 안내 문자를 보내 ‘모 식당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뒤늦게 보냈다.

이와 함께 장성역과 장성공영버스터미널의 열화상카메라 검역소가 오후 7시 이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오후 7시 이후 서울에서 장성역에 도착하는 열차 편은 KTX와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총 7편이다.

올해 초 장성역과 장성공영버스터미널의 열화상카메라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했었다.

유두석 군수는 지난 1일 호소문을 통해 “군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가 대단히 중요한 국면”이라며 “일주일간 ‘5만 군민 멈춤의 시간’을 갖고 동선 최소화(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가족 및 친지 방문 자제, 마스크 항시 착용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장성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군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도 중요하지만 장성군의 더 빠른 확진자 관리와 동선 파악, 자세한 안내 및 방역이 절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공무원 확진자의 경우 감염 시점부터 군청에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괜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열화상카메라는 자체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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