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순천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법안소위 통과는 첫 관문으로 지난 70여년 통한의 세월을 감내하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유가족 여러분들의 성과”라며 “여순사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대로 된 진상이 규명되고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까지 지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홍보단을 통해 본회의 통과까지 남아있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촉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27개 읍·면·동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해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도 “특별법 제정안의 법안소위 가결은 여순10·19사건 피해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단체 및 전남 동부권 지역민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여순사건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16대 국회에서부터 18대·19대·20대 국회까지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계류·폐기됐던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7월 21대 소병철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전남 동부권 의원들이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비로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심의에 들어갔다.

한편, 여순사건 특별법은 26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아 5월 중에는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수=김진선·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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