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백운고가 상부구조물 철거 후 백운광장 일대 모습. /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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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가 내놓을 ‘백운지하차도’ 추진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운광장 인근 상인들은 지하차도 건설을 하지 않아도 소통이 원활한 데다, 상습 침수 지역으로 지하차도 건설은 맞지 않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당선자가 이달 말 인수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백운지하차도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교통 정체구역,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된 만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1989년 건설된 백운고가교는 주변 교통여건 변화(기존 경전설 이설)로 설계속도 등 기준에 부적합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대안으로 지하차도 건설이 제기됐다.

백운고가교를 철거하고 선형 개량, 경사가 완화된 지하차도를 만들면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혼잡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지하차도 추진에 속도를 냈다.

‘대남대로 선형개량공사’인 백운지하차도는 백운광장에서 주월교차로까지 965m(최저점 18m) 구간이다. 국비 136억5천만원, 시비 451억5천만원 등 총 58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18%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시는 2015년 기본·실시설계를 하며 도시철도 2호선과 관계를 고려해 여러 안을 비교하고 사업비와 지하공간, 교통량 등을 감안, 조선대에서 농성광장 방향으로 편도 2차로 추진을 결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2020년 9월과 2021년 3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의 2차례 간담회를 통해 한 방향으로만 통행할 경우 운전자들이 생소한 환경 때문에 위험하고 또 반대 방향은 교통 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양방향 지하차도 건설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7월20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양방향 운행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같은 해 10월 왕복 2차선(편도 1차선)으로 확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하차도가 건설되면 교통 체증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습 침수에 대해서도 이를 해결할 펌프도 기준보다 2배 정도 높게 설계에 반영, 빗물 등으로 인해 지하차도가 잠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임선숙 현안대책 T/F 단장은 지난 21일 오후 백운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과 안전성 등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임 단장은 양 방향 지하차도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와 같은 추진 방향이 유지될 경우 오는 2024년 2월께 공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백운광장 인근 상인들의 지하차도 건설 반대 목소리에도 공사를 진행 중인 만큼 상인들의 불만을 달랠 다각적인 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광진 국비 T/F 단장은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현안 사업인 만큼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추진 방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운광장은 광주와 나주·목포를 잇는 관문이자 지역 5개 간선도로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교차로로 2020년 11월27일 숙원사업이었던 백운고가를 철거하고 광장 주변에 11개 차로를 개통, 교통 흐름이 일부 개선됐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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