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감사원의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는 문재인 정부 정책 지우기를 넘어선 대한민국 인재양성소에 폭탄을 던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교육 숨통 끊는 ‘정치 감사원’의 ‘에너지공대 표적감사’를 규탄한다. 정권의 입맛에 맞추는 ‘코드감사’에 불과하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한국전력공사,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전남도, 나주시를 대상으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설립 등을 들여다보는 실지 감사(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업무일 기준 16일)까지 일정이다. 한전공대는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대학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2017년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지난해 3월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개교했다. 하지만 공익감사를 청구한 일부 보수단체는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감사원은 개시를 결정했다.

당장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 시장은 “좋은 새싹을 잘라버리면서 어떻게 나라의 기둥을 키운다 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부디 잘못된 칼날을 드밀지 말라”고 강조했다. 피감기관인 전남도 또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진 못해도 난감해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정부를 겨냥한 감사라며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의 비판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연구자들의 학교공동체가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전공대는 불가역적인 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융복합화 추세에 따라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고, 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의 전략적 특화발전 모델이다. 특별법 제정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설립됐다. 한 점이라도 의혹이 없다. 시도민들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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