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다문화학생 수가 1만명을 훌쩍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총 학생수 19만9천630명 가운데 1만1천367명으로 5.69%에 달했다. 다문화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는 1천134개교로 전체 학교(1천349곳)의 85.54%에 이른다.

도내 각급 학교 학생수가 최근 5년간 10% 가량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은 같은 기간 동안 16% 증가했다. 2018년 9천789명(4.44%)에서 2019년 1만517명(4.93%)으로 1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전체 학생 수는 2018년 22만496명에서 지난해 처음 20만명 선이 무너졌다. 해마다 다문화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사각지대가 없도록 맞춤형 한국어교육 강화, 이중언어교육 활성화 등 4대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이중언어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선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통·번역 인력 및 학교 이중언어강사를 양성해 격차 해소를 도모한다. 또한 초·중학교 전환기 학교 적응을 위해 ‘징검다리 과정’을 운영, 새로운 학교 적응을 돕고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다문화학생 중 부모 출신이 베트남인 경우가 47. 28%로 절반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해 6월 중으로 호치민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언어·역사·문화·예술 중심의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문화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력격차를 낳고 진로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비대면 수업에 따른 교육격차의 심화는 사회 양극화, 빈부 격차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문화학생이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나아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성숙한 교육환경 속에서 포용성과 다문화 감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문화교육 역점 시책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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