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일 담양 창평초등학교을 방문,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함께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 지도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교원 정원 적정 배정과 미래교육을 위한 ‘2024년 글로벌 미래교육 박람회’ 지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대중 도교육감은 담양 창평초등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김 도교육감은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따른 교원 정원 적정 배정과 임용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농어촌 학생 수 감소에 따른 6학급 이하 소규모 중등학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원 배치, 겸임·순회가 어려운 도서·벽지학교 교사 정원 1명 추가 배정 등을 요구했다.

기존 시험을 통해 교원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원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인턴교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유능한 교사 양성에 초점을 둔 임용·양성제도 마련,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생애주기별 연수 운영 계획, 교원 정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최대 현안으로 내년 5월 예정하고 있는 ‘2024년 글로벌 미래교육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어 교육부의 지원과 함께 공동 주최를 건의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를 방문해 교육부 차관에게도 공동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밖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 학생 장기 국외연수 초청 추진도 건의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교원의 수를 줄이면 교육의 질이 더욱 악화돼 지역 소멸을 가속화 한다”며 “교원 임용과 연수제도의 개선, 교원 적정 배정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창평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및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등을 참관하고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창평초등학교는 2015년부터 특색 교육활동으로 학교가 위치한 마을의 명칭을 담은 ‘삼지내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합주단에는 3-6학년 학생 4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당 4시간씩 악기별 개인 지도를 위한 6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학교오케스트라 개인별, 소그룹지도 및 올해 새롭게 도입된 365+ 체육온활동 등을 살펴보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구축으로 사용 중인 모듈러 교실을 둘러봤다. 이어 차담회를 통해 학교 예술·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 연계 방안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부총리는 “학교에서 다양한 예술·체육활동을 통해 삶 속에서 예술과 스포츠를 향유하는 전인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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