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유가족 대표는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조처를 해 달라”며 “조사 중 유가족의 참여와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조사 중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유가족들에게 즉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유가족들의 이 같은 요청을 검토하겠지만 조사위 직접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기준과 절차를 이유로 사고 조사에 유가족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 맞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조사 기간은 유가족에게 고통과 불신의 시간이 아니라 조사 기관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조종사노동조합연맹처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집단이 조사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릴 합동추모제를 앞두고 유가족 대표단과 소통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실내 합동추모제 이후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피해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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