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사진=광주매일신문DB

강기정 광주시장이 “군공항이 움직이지 않으면 민간공항도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우회적으로 전남도와 무안군을 압박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지난 24일 간부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보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 상황과 지역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하기로 돼 있다”며 “국가 계획에서도 군공항이 떠나면 민간공항도 떠나야 할 것이고, 군공항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현재 연간 200만명이 이용하는 민간공항도 광주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올해 4월25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에 따른 정부 지원 근거 마련, 5월8일 함평군의 군공항 유치 의사 표명, 6월26일 군공항 이전 비용과는 별개로 군공항 유치지역 개발을 위해 광주시의 1조원 지원 계획 발표, 광주 군·민간 공항을 통합해 무안으로 이전하자는 전남도의 적극적 태도 변화를 ‘천지개벽할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2018년 8월20일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협약과 같은 날 광주시·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전남은 광주 군공항 조기 이전에 협력한다고 ‘이중 협약’한 것은 결과적으로 불신만 자초하고 오히려 추진하기 더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은 그동안 많은 진통도 겪었고, 많은 진전도 있었지만 긴 호흡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 다자, 3자 등 어떤 형식의 대화테이블에도 즉각 임할 것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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