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22일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와 장류를 일반 가공식품과 동일하게 분류하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개편안은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공전’이란 식품 안전을 위한 기준과 규격을 다룬 식약처의 공식 문서를 뜻한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식약처가 김치를 초콜릿·코코아 가공품 등과 유사한 ‘농산가공식품류’로 묶고,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된장·간장·메주 등의 장류를 개량식품과 통합하려는 발상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장 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장 담그기 역시 2024년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전통 발효식품은 단순한 식자재가 아니라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현재 해당 개편안은 용역 연구 진행 단계에 있으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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