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광주·전남 총선 후보 경선과 관련, 불법 선거운동 수사 촉구·재심 청구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패한 조오섭 예비후보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검찰은 광주 북구갑 정준호 예비후보 측의 불법 부정 선거 운동 여부에 대해 신속히 조사 및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 측이 경선 투표 당시 대학생 등 20명을 고용해 일당 10만원을 주는 대가로 전화를 돌렸다’는 등의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공직선거법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떤 명목으로든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할 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조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자 홍보문자에서 정 예비후보 측이 ‘예비후보’ 신분임에도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라고 후보 자신을 확정적으로 명시한 점, 경선 당일 전화 홍보원들에게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착신케 해 대리로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를 참여하게 해 경선을 방해하고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 예비후보는 “여러 건의 불법 선거운동이 사실로 확인되면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내세울 수는 없다”며 “선관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법 집행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검찰도 정 예비후보가 변호사 출신임을 감안해 신속한 압수수색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준호 예비후보 측은 즉각 “불법적 전화 홍보방을 운영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조 예비후보는 언론 관계자의 말을 빌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이개호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박노원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주민을 구경꾼으로 전락시킨 단수공천을 저지하겠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재정·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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