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가 선분양할 경우 적정 분양가는 3.3㎡(평)당 2천425만원으로 산출됐다.

광주시는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분양 방식 전환에 따른 이익 환수 등 협의를 거쳐 민간사업자와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27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타당성 검증 중간 보고서’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업자 분쟁, 분양 방식 변경 등 과정에서 이어진 각종 논란과 특혜 시비 등을 고려해 후분양을 전제로 했던 검증과 함께 이후 이뤄진 선분양 전제 검증 결과를 모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선분양 타당성 검토 결과, 2021년 산정한 세전 민간 이익 1천183억여원을 고정해 산정한 평당 평균 분양가는 2천425만원이다. 이는 2021년 1천870만원보다 555만원(29.7%) 오른 금액이다.

먼저 진행된 후분양 시 적정 평균 분양가인 3천822만원보다는 1천397만원 낮다.

후분양시 예상되는 금융 비용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금리 12%를 적용하면 1조5천9억여원이었지만, 선분양에서는 5천237억여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사업자와의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칠 계획이다.

광주시가 사업자와 새로운 협약 체결 과정에서 두 차례 분양 방식 전환으로 생길 특혜 논란을 해소할 만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광주시와 사업자는 공원시설 재투자 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극심한 지분 분쟁, 분양 방식 전환 등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남은 절차를 최대한 공개해 오해를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이날 타당성 검증 결과 공개에 이어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를 공개하고 검증 용역기관(전남대 산학협력단) 설명회도 열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중앙공원 SPC(특수목적법인)는 (대출 만기일인) 3월25일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오해가 해소되는 시점이 마지노선”이라며 사업자 측이 예상한 시기보다 논의가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월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공원 SPC가 사업 조정 및 분양 방식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2021년 11월9일 변경 협약으로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세대분, 공공기여금 250억원 감면분, 금융비용 절감액 전액분에 대해 100% 환수한다는 원칙 하에 사업비 타당성 검증과 함께 협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도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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