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의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 0.7명선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2022년 7천400명에서 2023년 6천200명으로 1천200명(-17.1%) 줄었다. 이는 전국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세종(-13.7%)과 함께 유일한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의 경우 2023년 0.71명으로 2022년 0.84명보다 16.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남지역 2023년 합계출산율은 전년과 같은 0.97명으로 전국 1위에 올라섰다. 전남의 경우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합계출산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전남지역 시·군의 경우 영광이 1.65명으로 전국 1위에 올랐고 강진이 1.47명으로 2위, 해남이 1.35명으로 6위에 올라 3개 군(郡)이 합계출산율 전국 상위 10개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남 출생아 수는 7천828명으로 전년 대비 60명(0.8%) 줄었다. 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율(7.7%) 보다는 낮은 것으로 전남도가 추진 중인 관련 시책이 감소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출생아 수가 줄고 있어 ‘출생수당 지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임신·출산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새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전남형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 기존을 도내 1년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로 완화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력이 조금이나마 성과를 보여 다행이나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출산·양육환경 개선, 다자녀 지원 확대 등 도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출산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전국 출생아 수는 전국 23만명으로 2022년 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8명보다 0.06명 감소한 0.72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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