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도 본청에 모금된 고향사랑 기부금은 총 6억3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어 143억원을 모금한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올해 고향사랑 기부금 목표 금액을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3일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공개한 ‘2023년 고향사랑 기부금 모집·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도 본청의 경우 총 6억3천300만원(5천383건)을 모금했다. 금액대별로 10만원 기부 건수가 4천859건으로 전체의 90.2%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기부 건수의 63%인 3천431건이 12월에 집중됐다. 이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를 고려한 기부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이 제공되고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인기 답례품은 청정 전남의 우수 농특산품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답례품은 쌀로 제공 건수 644건을 기록했다. 이어 한우(540건), 영광굴비(312건), 김치류(354건), 홍어(290건), 배(274건) 등의 순이었다.

도내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모금액을 살펴보면 담양군이 약 22억4천만원을 모금,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달성했다. 고흥군(12억2천만원), 나주시(10억6천만원), 영광군(9억3천만원)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상위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와 시·군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2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전략적 홍보활동 등에 나설 방침이다.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해 수많은 분이 전남에 기부해준 덕분에 지방재정 확충, 답례품 시장 형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 등에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기부자가 공감할 다양한 기금사업을 추진하고 도와 시·군이 하나 돼 고향사랑 기부금 200억원 모금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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