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나설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후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본선 진출자 명단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천=당선’이라는 텃밭 ‘공식’ 때문에 본선보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민주당의 광주·전남 공천 작업은 현재 18개 선거구 가운데 7곳이 마무리됐다.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맞대결을 펼친 광주 동남갑은 정 특보가,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이 경쟁한 광주 동남을은 안 전 차관이 각각 승리했다.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간 ‘2인 경선’을 치른 북구갑은 정 변호사가,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결한 북구을은 전 전 행정관이 공천권을 따냈다.

이들 4개 선거구의 경선 결과는 지역 정가에 큰 충격을 던졌다. 현역 의원들이 모조리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형배 의원, 김성진 전 산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3인 경선’을 펼친 광주 광산을에서는 현역인 민 의원이 승리해 구겨졌던 현역의 체면을 살렸다.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나머지 ▲서구갑(송갑석·조인철) ▲서구을(양부남·김경만·김광진) ▲광산갑(이용빈·박균택) 등 3개 선거구는 이번주부터 경선 절차가 진행된다.

전남 10개 선거구 중에는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2곳에서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각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당초 공관위가 이 의장을 단수공천했으나 재심위원회가 단수공천을 바꿔 ‘이개호·박노원·이석형’ 3인 경선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해 파란이 일었다. 그러나 재심위 발표 후 단 이틀 만에 다시 최고위원회에서 ‘3인 경선’을 기각하고 원래대로 단수공천을 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최고위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현역인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되고 권 전 비서관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서 의원은 광주·전남에서 현역 의원 첫 컷오프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전남은 앞으로 ▲목포(김원이·배종호) ▲여수갑(주철현·이용주) ▲여수을(김회재·조계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김문수·손훈모) ▲나주·화순(신정훈·손금주·구충곤)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문금주) ▲해남·완도·진도(윤재갑·박지원) ▲영암·무안·신안(서삼석·김태성·천경배) 등 8곳에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광주·전남에서의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15%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광주의 경우 ▲동남갑 강현구 전 광주시 건축사협회 회장 ▲동남을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의사) ▲서구갑 하헌식 조선대 외래교수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을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광산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교통방송사 사장 등 8곳의 공천을 모두 완료했다.

전남의 경우 10곳 중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 등 8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진수·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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