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2월 말 기준 전남지역 주민등록 인구 수는 180만352명으로 180만명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의 인구 감소 추이를 감안할 때 3월 말 기준 인구수 180만명선 붕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남 주민등록 인구 수는 180만3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180만2천672명에 비해 2천320명 급감한 수치다.

2월 한 달 간 8천393명(출생 687명, 타 시·도 전입 7천665명, 등록·기타 41명)이 증가한 반면, 1만713명(사망 1천764명, 타 시·도 전출 8천927명, 말소·기타 22명)이 감소했다.

2023년 11월 180만4천875명, 2023년 12월 180만4천217명, 2024년 1월 180만2천672명, 2024년 2월 180만352명 등 올해 1-2월 인구 유출(3천865명)이 두드러졌다.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대학 진학 등 교육 문제로 인한 전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년 전인 2023년 2월 181만4천858명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에 1만4천56명의 인구가 빠져나갔다.

2월 말 기준 전남 인구 중 남성은 90만7천780명(50.4%), 여성은 89만2천572명(49.6%)이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18만5천711명, 전월 대비 653명 감소)와 15-64세 생산가능인구(114만1천768명, 전월 대비 2천680명 감소) 모두 줄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47만2천873명, 전월 대비 1천13명 증가)만 늘었다.

22개 시·군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나주시(26명↑)와 장성군(17명↑), 신안군(44명↑) 등 3개 시·군에 불과했다. 인구가 감소한 19개 시·군 중 목포시(324명↓), 여수시(315명↓), 순천시(304명↓), 무안군(208명↓)의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따라 3월 집계가 끝나면 전남 인구는 17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인구는 2004년 200만명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17년엔 190만명선마저 붕괴됐다. 200만명에서 190만명선 붕괴까지는 13년, 190만명에서 180만명선 붕괴까지는 7년이 소요되는 등 갈수록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월 중 인구 수 180만명 붕괴는 피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인구 감소 둔화를 위해 출생수당 신설, 돌봄 체계 구축으로 출생률을 높이고 청년정책 강화와 외국인 맞춤형 정책, 이민청 전남 유치, 생활인구 유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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