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사리 열리지 않으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대만큼 경기가 회복될지 미지수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는 48.2·44.6로 전월 대비 각각 4.9포인트(p)·0.4p 하락했고 특히 광주 소상공인의 체감 BSI는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6.9p)에 이어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광주·전남의 소상공인 전망 BSI는 78.8·66.5로 전월 대비 각각 13.8p·6.6p 올랐다.

추석이었던 지난해 9월(광주 100.9·전남 100.4) 이후 6개월만에 모두 상승 전환됐는데 따뜻해진 날씨와 신학기 특수 등으로 소비 기대 심리가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 전통시장의 경우 체감 BSI는 증가 했으나 경기 전망은 어두웠다.

이달 광주·전남 전통시장 체감 BSI는 46.9·54.6으로 집계, 한 달 전보다 각각 19.3p·21.7p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만에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남 전통시장 전망 BSI는 50.0·62.5로 전달보다 각각 14.3p·13.2p 떨어졌고 특히 광주 전통시장 전망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와 전통시장 전망 경기지수 악화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영향이 컸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 악화사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4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명절·공휴일 관련 요인’(16.3%),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9.7%)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전망 경기 악화 사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41.8%에 이어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10.8%), ‘신학기 영향’(8.7%)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 시장에서 체감 경기 지수가 큰폭으로 오른데는 ‘명절·공휴일 관련 요인’이 86.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성수기 영향’(2.9%), ‘온누리 상품권 이용’(2.3%)이 뒤를 이었다. /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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