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사운 노랫소리
관객들 불러 모아
차분히 가슴속에
음이온 담아 주는 자리네.

마디마디 잎 새마다
온통 곧은 마음
하늘을 향하는 모습
닮고 싶어 죽녹원에 가고 싶네.

초록 노적을 닮은
깐깐한 무리
창고는 비어 있어도
가득 차 있어 보이네.

군살 없는 죽녹원
삭은 내음 보이지 않아
청빈한 선비들의
나눔의 자리 마다하지 않겠네.

<구판순 약력>
▲‘부산 문예시대’ 시, ‘대한문학’ 수필 등단
▲광주전남여성백일장 산문부분 우수상 수상,광주시인협회 백일장 운문부분 우수상 수상,광주시인협회 생태환경작품상, 광주시문학상 수상
▲징검다리수필 회장, 화순문학 회장 역임
▲시집 : ‘꽃들의 이야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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