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특례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양이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를 3.3㎡(평)당 1천990만원에 선분양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양은 4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와 빛고을 SPC가 의뢰한 타당성 검증에서 선분양 전환 시 3.3㎡ 당 2천425만원(2천772세대 기준)의 분양가가 도출된 것은 특정 사업자 이익 보장을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한양 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타당성 검증안을 살펴보면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 공사비, 금융비, 판매비, 관리비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총 4천633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양 측이 제시한 4천633억원 절감 내역은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토지비 82억원·건축비 1천802억원) ▲분양성 개선(금융비 154억원, 판매비·관리비 1천705억원) ▲사업자 이익 축소(사업 시행 이익 663억원) 등이다.

한양 측은 “광주시는 선분양 전환으로 인한 특혜를 사후 정산 시 회수하면 된다고 하지만 타당성 검토안에서 보듯 빛고을 SPC가 각종 비용을 크게 부풀려서 사전에 집행해버리면 결국 회수할 이익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양 측은 “광주시와 빛고을 SPC는 본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의 세부 산출 근거 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한양의 1천990만원 선분양 제안도 사회적 합의안에 포함해 논의를 진행하되 광주시, 시민단체, 한양, SPC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빛고을 SPC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 “한양의 기자회견은 2020년부터 지속해온 비이성적 사업 방해 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며 “㈜한양은 회사의 주주사일 뿐 사업시행자가 아님에도 본인이 마치 사업 시행자인 것 마냥 행세하며 광주시와 민간사업자간 사업 협약 진행을 방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6일 오후 3시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한양 측이 제기한 내용과 관련, 투명·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공개토론회에는 빛고을 SPC, 한양, 전남대 산학협력단, 광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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