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국 의대생들이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이어가면서 학사 일정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의과대학이 개강했지만 학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에 따라 두 차례 학사 일정을 연기해 오는 25일 강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당초 한 차례 학사 일정을 연기해 6일 재개하기로 했으나 동맹휴학 관련 특이한 변동 상황이 없는 만큼 학생들이 출석할 가능성이 없어 교수회의를 통해 25일 강의 재개 방침을 결정했다.

전남대는 의대 재학생 732명 가운데 575명(78.6%)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전대는 의대 정원 증원 신청 규모를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정원이 조선대와 동일한 125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단 증원 신청은 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개강한 조선대학교 역시 단 한 명의 학생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는 재학생 727명 가운데 590여명(81.2%)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개강일에도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자 대학 관계자들은 대책 회의를 열어 1-2학년에게는 수업 참여를 재차 안내했고, 3-4학년의 경우 실험 실습 수업을 모두 연기했다. 통상 수업일수의 1/3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받아 유급 처리되는 데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15주 기준으로 학사 일정이 미뤄지더라도 15주 방학을 연장해 수업을 채우면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는 데 큰 부담이 없어 수업 동참을 설득하고 있다”며 “학사 일정 연기를 통해 동맹휴학 종료를 기다리고 있으나 F학점이라는 학술적 반영으로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휴학 철회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 측은 지난 4일 의과대학 정원 125명에 45명을 추가해 총 170명의 정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다.

한편, 교육부에 제출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신청 인원은 서울 소재 대학 8개교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교 565명, 비수도권 27개교 2천471명 등 총 3천401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각 대학이 증원 수요조사에서 제출한 최대 규모였던 2천874명을 상회하는 수치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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