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간접 수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의 간접 수출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간접 수출액은 311조5천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5% 증가했으나 광주·전남은 16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2.4% 증가에 그쳤다.

광주는 7조1천억원으로 연평균 7.8% 증가했고 전남은 9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0.7% 감소했다.

간접 수출은 제조업체가 국내에 있는 수출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종합무역상사와 같은 수출 중개업자를 통해 이뤄지는 수출과 국내 수출업체가 수출하는 제품의 원자재나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의 수출이 있다.

국내에서는 구매확인서와 내국신용장에 근거, 수출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국 간접 수출에서 광주·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직접 수출 비중 11.4%의 절반에 불과했다.

광주·전남의 간접 수출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공업제품 등 주력 대기업의 협력 업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자동차부품 수출 비중이 56.1%, 전남은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있어 화학공업제품과 광산물 수출 비중이 각각 60.1%, 24.1%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직접 수출 대비 간접 수출 비중은 20.7%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비중인 약 37.7% 보다 낮다.

광주·전남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간접 수출의 기회 자체가 부족하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국내 지정된 전문무역상사(수출역량이 우수한 수출대행 전문기업을 지정해 내수기업 또는 수출 초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 500개 중 광주·전남권에 소재한 기업은 13개사에 불과해 접점이 부족한 편이며 간접 수출 실적 인정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구매자가 구매확인서 발급을 거부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간접 수출 창출·확대를 위해 오는 4월24일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전문무역상사 상담회’를 개최한다.

상담회에서는 해외 수출을 희망하는 광주·전남 소재 제조기업과 산업부 지정 전문무역상사간 대행 수출 의뢰·수출 노하우에 관한 1:1 대면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4월5일까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은 대체로 기업들의 직접 수출 촉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소기업의 간접 수출 촉진을 위해 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제공과 상담회 주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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