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등을 둘러싼 파열음이 광주·전남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기관에 고소·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 의뢰 외에도 경쟁·지지자 간 폭로로 관련 사범이 늘어나면서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난 8일까지 21건·25명의 위법행위를 적발 또는 인지했다.

이 중 4건·4명은 불송치 결정 또는 다른 경찰청 이첩으로 종결 처리했다. 나머지 17건·21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나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수사 내용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

전남경찰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입건 현황과 관련 내용 일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사 의뢰된 사건 가운데 일부는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경선의 경쟁자 또는 지지자 폭로를 통해 내용이 드러났다.

최근 광주 동남을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한 안도걸 예비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게 일례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안 예비후보의 경선 경쟁자인 이병훈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안 예비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관련자에 대해 무고 혐의를 적용,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광주 북구갑 지역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준호 예비후보도 맞붙었던 조오섭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법 전화방’ 운영 및 ‘허위 사실 공표’ 등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광주지역 예비후보 중 이번 국회의원 선거와 무관하게 불법 금융투자 의혹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이도 있다.

전남에선 목포 선거구 경선 후보자가 ‘이중투표’를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순천시 전·현직 공직자들이 특정 후보 지지를 넘어 개입하는 등 ‘관권선거’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예비후보 간 고발 사건도 수사 대상이다.

이 밖에도 한 현직 전남도의원은 특정 예비후보를 위한 모임을 열어 업적을 홍보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은 오는 21-22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총선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3일간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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