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핀 산수유를 보고 있으니 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지난 9일 오후 2시께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사랑공원은 ‘제25회 구례 산수유꽃 축제’를 즐기러 온 상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사진>

이날은 산수유꽃 축제 첫 날로 농악공연, 풍년기원제, 봄날의 버스킹, 식전공연, 개막공연(진시몬·요요미 등) 등이 펼쳐졌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전통차 체험, 산수유 술 담그기, ‘환경아 놀자’ 체험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이를 즐기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또 다른 방문객들은 행사장 중간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들썩이거나 수수부꾸미, 식혜 등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공연을 즐겼다. 이 가운데 음식을 담은 다회용기가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축제도 즐기고 환경 보호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호응했다.

축제장과 조금 떨어진 공원 전망대 인근에선 노란 산수유 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지나가는 이들에게 아이와 가족 사진을 부탁하는 이들도 있었다.

활짝 핀 노란 산수유꽃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봄이 오긴 왔구나”, “절경이다”는 등의 감탄사를 내뱉었고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연인과 함께 왔다는 김지훈(32)씨는 “여자친구가 봄맞이 꽃구경을 가자고 해서 산수유꽃 축제에 왔다”며 “봄이라고 하기엔 쌀쌀하지만 생각보다 더 꽃들이 만개해 봄이 오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김선혜(28·여)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꽃을 보러 구례를 찾았는데, 올해는 부모님과 함께 봄꽃을 즐길 수 있어 더 뿌듯하다”며 “노란 산수유꽃이 봄의 전령사처럼 느껴진다”고 미소 지었다.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봄꽃들이 하나둘 개화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봄꽃 축제들이 열린다.

앞선 지난 8일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개막했으며 활짝 개화한 매화를 보러 온 상춘객들로 축제장이 북적였다.

목포시는 오는 30일 목포 유달산에서 ‘이순신의 선택, 노적봉!’이라는 주제로 봄꽃 토크 콘서트 등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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