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2023 오감만족 인문 힐링 북페어’ 모습<동구문화관광재단 제공>

광주 동구문화관광재단이 인문도시 동구의 문화 관광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재단은 올해 동구의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머물고 즐기는 도심관광거점 조성 ▲글로벌 축제도시 핵심콘텐츠 육성 등 25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생활 속 친근한 문화예술 확산

재단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동네 카페, 서점 등을 ‘문화Zip합소’로 발굴, 생활문화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특히 이곳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인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세대인 어린이 맞춤형 문화예술교육도 진행한다. 동구의 9가지 보물과 미래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교육키트를 개발하고 놀이와 체험으로 동구의 자원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슬슬라이프(슬기로운 슬리퍼 라이프)를 위한 한낮(한밤)의 거리 음악회 ▲충청이하 권역 동네서점들이 참가하는 ‘제2회 오감만족 인문힐링 북페어’ ▲문화소외계층 대상 ‘찾아가는 예술배달’ 등 주민 곁에서 인문향기를 전하는 사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광주 최고(最古) 단관 극장인 광주극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재단이 진행한다. 지속가능한 광주극장 만들기를 위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살아있는 극장’ 경험을 선사한다.

◇머물고 즐기는 도심관광 활성화

2030 MZ세대, 경제력을 갖춘 5060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세대 등 세대별 취향에 맞춘 특색있는 동구 관광 테마상품도 개발한다. 광주읍성터와 광주폴리, 충장로 골목을 활용한 골목투어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투어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재단은 폴리 인근 골목관광자원을 묶어 미션투어를 기획하고 폴리와 골목의 스토리가 드러나는 미션 인증시 골목상가 쿠폰을 제공해 지역상권 부흥에도 기여한다.

동구의 강점인 스트릿 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별한 캠프도 운영한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트릿댄스 캠프를 개최하는 것. K-POP 아이돌의 산실인 광주 충장로 댄스 학원들과 함께 힙합, 팝핑, 왁킹 등 댄스장르를 배울 수 있는 캠프상품을 출시, 동구의 새로운 관광스토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주 맛족, 동네여행 등 테마별 팸투어를 운영하고 동구미식관광상품화를 위한 웰컴푸드 공모전 개최,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숙박업 얼라이언스 등도 준비 중이다.

제2회 광주 버스킹월드컵(사진 上)과 ‘오감만족 인문 힐링 북페어’ 행사 모습(사진 下).

◇글로벌 축제 경쟁력 강화

광주 대표축제인 충장축제와 함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광주 버스킹월드컵’을 올해부터는 재단이 전담해 개최한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전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뮤지션이 참여해 경연을 벌이는 독특한 음악축제다. 올해는 경연과 음악축제, 스트릿 컬처 축제가 어우러진 풍성한 콘텐츠로 글로벌 축제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 산업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축제 캐릭터인 충장프렌즈 브랜드 상품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첫 출시한 충장프렌즈 굿즈에 이어 캐릭터 체험이 가능한 ‘충장프렌즈 하우스’를 충장로에 상시 운영한다. 충장프렌즈를 동구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방문객 유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체험공간이다. 충장로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올 상반기 중 오픈한다.

문창현 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인문도시, 축제도시, 문화도시인 광주 동구의 매력적인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찾고싶고 살고싶은 도시, 동구 문예르네상스를 여는 데 의미있는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문화관광재단은 광주시 기초자치단체 중 동구가 최초로 설립한 문화관광전문조직이다. 동구 문화·관광·축제분야 사업과 동구문화센터, 동구국민체육센터 등 동구 관내 5개 문화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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