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특화 소득작목인 무화과가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다.

무화과는 보통 7월부터 수확되는 데 한여름에 생산되는 무화과는 상온에서 이틀만 지나면 물러지고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도 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와 협업으로 시설하우스 환경제어 기술과 촉성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해 2022년부터 영암을 중심으로 겨울 무화과를 수확하고 있다.

기존 시설하우스 전정은 12-2월 사이에 하지만 겨울철 생과 출하 시기를 고려해 5-8월에 실시하고 상품성 향상을 위해 성숙 전후 시설 내부 온도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수확되는 무화과는 맛도 좋고 경도가 단단해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되면서 현재 백화점에서 500g 상자에 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에서 겨울 무화과를 생산하고 있는 이진성씨는 “시설하우스 환경제어 기술을 통해 1만4천580㎡ 무화과 농장에서 5월까지 2t 가량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

이소미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겨울 무화과 생산 확대를 위해 저온기 시설하우스 환경 및 생육관리 기술 개발 보급으로 국내외 소비 시장을 개척하고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무화과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 면적의 95%(735㏊)를 차지하고 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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