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이 13일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나주시 세지면 시설하우스를 방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농협 제공>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업피해 현장에 방문해 피해 복구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13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강 회장은 나주시 세지면 일대 멜론 농가를 찾아 피해현황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총 일조시간은 129시간으로 평년(167시간)에 비해 22.7%나 감소했다. 평년대비 80% 수준으로 급감한 일조량에 따라 멜론, 딸기, 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생육부진 현상이 발생해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멜론은 네트(겉의 그물 모양 무늬) 미형성, 과실미성숙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특·상품 출하량이 각각 79%·41% 감소했다.

딸기는 생리장해 (병원균과 해충이외의 요인으로 과일·채소의 변질·부패가 일어나는 장해)와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했다.

농협은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농업인을 대상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무이자재해자금 지원 ▲저품위과 상품화·판매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과채류 하나로마트 특별판매 예산지원 ▲영양제 할인공급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지자체 등과 연계해 피해농가 지원대책 마련 요청, 일조량 감소피해 농업재해 인정 건의 등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 회장은 “농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일조량 부족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피해 농업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농협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