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12’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 매 경기 이기는 게임 하겠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팬들을 위해 즐거운 야구를 하겠다. 그리고 이기는 게임을 하겠다”며 올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3일 홈 개막전에 나서는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 엔트리 구성에 대해 “시즌 초반 키움과 롯데와의 홈 5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엔트리를 짤 계획”이라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키움과의 홈 개막전 선발 라인업 구상에 대해 “우리 팀이 지난 시즌 키움 투수 후라도의 공을 워낙 잘 못쳤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올해는 다르다”며 “과거 경기에서 후라도 공을 누가 가장 잘 쳤는지 먼저 체크하고, 선발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우성의 우익수 출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우성이가 후라도 공을 워낙 잘 친 경험이 있어 코칭 스태프와 얘기 중에 있다. 다만 우성이가 발목 상태가 좀 안좋기 때문에 먼저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우성과 황대인의 1루수 경쟁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둘 다 사용하는 카드로 갈 것이다”며 “우성이를 외야에 기용해야 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결국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1루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의 부상 우려에 대해 이 감독은 “타 팀들 입장에서 성범이가 있으면 두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성범이가 없어도 소크라테스나 최형우, 김선빈, 하위타선 등에서 잘 받쳐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운영할 것”이라며 “작년에 경기 초반에 점수를 못내다가 후반에 점수를 낸 경기가 많았다. 초반만 잘 버틴다면 후반에 좋은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팬들을 위한 플레이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어떤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하기 보다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자기 본연들만의 색깔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제가 먼저 환경을 만들어주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성범이가 없어서 우려가 크지만, 야구라는게 초반도, 후반도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선 매 경기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