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동명동은 젊은층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광주시가 이 곳을 ‘제1호 대표상권’으로 확정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주형 로컬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2024년 우수상권 집중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도시재생뉴딜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된 동명동은 관광복합문화공간 ‘여행자의 집’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인접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골목 내 한옥과 주택을 개조해 개성있는 카페, 음식점, 공방 등 주민 스스로 특색있는 문화를 가꾸고 있다. 특히 동구청과 협업을 통해 거리의 특성을 살린 커피축제를 2021년부터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특화상품 개발과 로컬콘텐츠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강원도 강릉 커피촌에 버금가는 광주만의 색깔과 문화를 입힌 자원으로 충분히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강릉은 20년전부터 드넓은 안목해변, 바닷가를 따라 유명 프랜차이즈와 개인 커피전문점이 앞다퉈 들어서 한 번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메카가 됐다. KTX와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더 사람이 모이고 또 가게가 더욱 늘면서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동명동 상권은 푸른 숲길과 오붓한 골목길을 따라 형성됐다.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감성 업소들이 밀집해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친구끼리, 또 연인과 함께, 가족 나들이로도 제격이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데이트 코스로 추천 명소가 즐비하다. 멋이 있고 맛도 있고 예쁜 곳이 많은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2020년과 2022년에 두차례 행정안전부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다.

광주 대표로 역할할 준비를 마쳤다. 자생력 강한 상권으로 거듭된 변신을 기대한다. 커피 중심의 로컬브랜드를 관광자원화한 성공 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돼야 한다. 전략적인 지원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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