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9㎞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각종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부터 전남 도서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오후 3시 기준 고흥·여수·해남·완도·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육상으로 확대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 기준 시속 50.4㎞(초속 14m) 이상의 풍속 또는 순간 풍속 시속 72㎞(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되는 데, 신안군 가거도에선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9.6㎞를 기록했다.

강풍주의보 발효에 앞서 예비특보가 내려진 오전 11시40분께 목포시 상동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선 강풍에 타워크레인 상판이 휘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구조물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져 차량 5대와 인근 숙박업소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목포시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풍에 휜 타워크레인 상판을 안전하게 해체했다.

바다의 물결도 1.5-3.0ｍ로 높게 일어 서해와 남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교통편 차질도 빚어졌다.

22일 여수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로 출발하는 항공편 2편이 지연됐고 광주공항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 12편이 늦어졌으며 전남권의 여객선 53항로 79척 가운데 35항로 43척의 운항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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