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 병원에서 치매 환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 법원이 미화원과 간호사에게 ‘관리 부실’ 책임으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2부(김영아 부장판사)는 2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금고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받은 A(53)씨와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B(5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 유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곡성군 소재 병원에서 각각 미화원과 간호사로 근무한 A·B씨는 지난해 3월1일 해당 병원에서 치매 노인이 병동을 배회하다 잠기지 않은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병원 청소를 하며 열었던 베란다 문을 다시 잠그지 않았고, B씨는 낙상·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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