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학과 실습실에서 앞지르기 기본 자세를 선보이며 훈련을 하고 있다. <동신대학교 제공>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전통 무예를 기반으로 한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태권도는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신대학교 태권도학과는 국제화에 필요한 언어 능력은 물론, 외국 문화 습득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글로벌 태권도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2년 신설된 동신대 태권도학과는 해외 인턴사범 연수, 해외문화 탐방, 어학연수 등을 통해 태권도 세계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태권도사와 같은 이론에 품새·겨루기·시범 등 태권도 실기 전반에 대한 습득, 해외 지도자 진출 기회의 폭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동신대의 건학 이념인 ‘끊임없이 진보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진 근면한 인재 교육과 ‘나눔으로써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 의식’을 가진 교육을 바탕으로 도장 경영, 경기지도자 양성, 해외 사범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2학년 과정에서는 체육 영역의 기본적인 이해, 태권도의 기본소양 등 전공 필수 이론과 실기를 교육하며, 3-4학년 과정에서는 태권도 전공 심화 과정으로 분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국제대회·해외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내 40여개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있지만 동신대 태권도학과는 글로벌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 국내 유일 국제 스포츠기구인 세계태권도연맹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외 태권도장 창업을 비롯해 해외 지도자 진출 등 취업 길이 열려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재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시범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 취업역량 강화’사업 일환으로 글로벌 K-컬처 분야로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재학생들이 파리 에펠탑과 브뤼셀 그랑폴리스 광장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현지에서 태권도 세계화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신대 태권도학과는 지난해 국기원 주관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사업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진행,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학과 신설과 동시에 재학생들의 해외 인턴사범 파견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호평받으며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파견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학과 실습실에서 ‘해외 초청 태권도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해 태국, 콜롬비아, 인도, 알제리 등 4개국 수련생들과 재학생들이 짝을 이뤄 합동 훈련을 실시, 국제 교류를 통한 글로벌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또 지난달 ‘T-FORCE 태권도 시범단’을 창단해 월 2회 태권도 시범 세미나를 개최하고 태권도 시범단원 육성과 태권도 공연 문화 증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T-FORCE는 전국 최초로 민간 단체가 급여를 주며 상근 시범 단원을 운영하는 태권도 시범단이다. 동신대 태권도학과 재학생들은 T-FORCE 태권도 시범단원으로 참여해 전공 능력을 키우고, 졸업 후에는 상근 시범 단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동신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이후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진흥재단, 대한태권도 협회 등 관련 기관에 취업 또는 해외 사범 지도자, 학교 운동부 지도자, 창업 등 진로가 다양하다.

동신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태권도 세계화’에 힘을 보탰다. <동신대학교 제공>

●김철민 동신대 태권도학과장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태권도 해외 진출 길 활짝”

김철민 동신대학교 태권도학과장은 25일 “세계 태권도 산업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언어를 비롯해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전남에서 규모가 큰 국제 태권도대회를 유치,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신대 태권도학과 신설과 함께 부임한 김철민 태권도학과장은 태권도 국제행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이다.

김 학과장은 “태권도는 겨루기, 품새, 시범 등 3개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듣고 난 이후 선택하게 한다”며 “기본 실력을 갖추게 하고 파트별로 나눠 심화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창단한 T-FORCE 태권도 시범단에 대해서는 “겨루기와 품새는 실업팀이 있지만, 태권도를 공연으로 보여주고 홍보하는 시범 분야에는 실업팀이 없어 민간에서 최초로 법인을 설립했다”며 “최소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를 시범 단원으로 뽑아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학과장은 “세계태권연맹에서 외국인을 교육하는 파트를 맡고 있어 재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도자들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학생들의 해외 취업과 해외 연수에도 특화돼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학과장은 “학생들을 자주 해외로 내보내 글로벌 무대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교육과정에는 태권도장 창업을 비롯해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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