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조용우, 황현선, 윤재관, 김보협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조국혁신당이 최근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에 가까운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남권 유권자들의 지지율 폭등이 눈에 띄는데, 이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당 사무처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용우(57) 당대표 비서실장은 순천 출신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을 역임했다. 조 실장은 순천남초, 순천매산중, 순천고, 한양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황현선(56) 사무총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를 졸업했다.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민정수석실이 주도했던 권력기관 개혁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는 윤재관(51) 전략기획본부장은 광주 출신이다. 윤 본부장은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냈다. 광주 숭일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중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회담’을 기획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언론 총괄을 맡고 있는 김보협(55) 대변인은 화순 출신이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김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거쳐 편집국 부국장까지 지냈다. 김부겸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 공보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조 실장과 황 사무총장, 그리고 윤 본부장은 당초 이번 22대 총선을 준비하던 ‘정치신인’이었다. 조 실장은 고향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황 사무총장은 전주병에서, 윤 본부장은 경기도 의왕·과천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조국 대표와 손을 맞잡았다.

이들 세 사람은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 전부터 비례대표 불출마를 결정했다. 조 대표와 가까운 사람부터 욕심을 버리고 ‘선당후사’해야 한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사무처 소속은 아니지만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왕진(59) 전 서울연구원장은 영광 출신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환경정책학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 캠프에서 정책 부문을 맡아 핵심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12번을 받은 그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선거일까지 이어진다면 실제 당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윤재관 전략본부장은 “호남에서 불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향한 따뜻한 바람은 당의 핵심 인재들이 호남 출신이란 사실 외에도 개혁과 공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며 “총선을 통해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 조국 대표를 비롯해 전 당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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