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보성군 회천면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계단식 차밭 전경.<보성군 제공>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차(茶) 축제인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천년 차(茶)의 유혹, 보성의 프로포즈’라는 주제로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일 보성군에 따르면 축제 주요 행사장인 한국차문화공원은 ‘봇재’에서부터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을 따라 차를 타고 회천면 방면으로 내려가면 도착한다.

봇재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인 계단식 차밭으로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올해는 2024-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정된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를 비롯해 군민들의 화합의 장이 될 제47회 군민의 날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하루 간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제20회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 ▲해양레저의 폭을 넓혀줄 ‘2024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되는 ‘데일리 콘서트’ ▲500대 이상의 드론을 활용한 ‘보성드론라이트쇼’를 개최한다.

먼저 다향아트밸리에 마련된 환영마당에서는 녹색의 옷, 소품 등을 착용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그린, 녹차스탬프 소원지 쓰기가 진행된다.

품평관과 남측 차밭에서는 천년 보성차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차를 체험할 수 있는 찻잎따기, 차밭스냅사진, 차밭 보물찾기 등이 마련됐다.

축제의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보성군과 하동군, 중국·일본 등의 차 문화관, 전통다례처험, 말차격불체험, 차로스팅, 블렌딩 차 체험 등 차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보성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산과 트래킹을 선호하면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4회 연속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보행 약자도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 5.8㎞ 길이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툇마루 산책길인 ‘더늠길’이 자리한다.

또한 에코어드벤처 모험시설과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전용 짚라인, 243m 길이를 내려오는 곰썰매 등으로 액티브하게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전남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에서는 정신건강 선별검사·상담, 기초건강검진을 비롯해 원예치료, 제암산 숲 체험, 녹차 족욕, 정신건강 증진 교육 등 다양한 내용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율포솔밭해수욕장과 인접해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터 1층에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과 특산품 판매장, 카페가 입점해 있으며 2층은 남녀목욕장, 3층은 야외 노천탕을 비롯한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3층 야외 노천탕은 온탕 외에도 족탕, 유아탕 등이 있어 탁 트인 율포해변을 바라보며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힐링할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 밖에도 보성에서는 청정 득량만에서 잡은 뻘낙지와 주꾸미, 새콤달콤 무쳐 먹는 서대회무침 등 싱싱한 해산물과 언제 먹어도 맛있는 녹차떡갈비, 녹차 먹인 돼지 ‘녹돈’ 등 다양한 제철 음식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성=임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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