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비상설특별위원회로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여순사건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의결하고 주철현 의원(여수갑·사진)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여순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기한 종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윤석열 정권이 진상조사보고서의 작성기획단을 극우·보수 편향 인사들로 채우며 역사 왜곡의 야욕을 드러낸 데 이어, 정부의 늦장 심사로 7천400여건의 피해 신고 중 7.6%에 불과한 500여건만 최종 인정된 상황이다.

특히 극우 인사 일색의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 보고서에 사용할 용어를 ‘진압’을 ‘토벌’로, ‘민간인협력자’를 ‘민간인가담자’로 바꾸는 등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조사는 등한시한 채 ‘14연대 반란’에만 초점을 맞춘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역사 왜곡 시도를 본격화하자 민주당이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주 위원장 외에 전남 동부권의 권향엽·김문수·문금주·조계원 국회의원 당선자를 특위 위원으로 임명했다.

또 국회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 소속 의원들과 민간전문가들로 위원회를 추가 구성할 예정이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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