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20주년을 맞은 광주시청사가 광장 기능을 살린 ‘열린청사’로 새롭게 조성됐다.

광주시는 23일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계획에 따라 최근 시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시청사 내부는 시민 이용도가 낮은 행정 편의 시설을 과감히 비워 시민 편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부는 청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했다.

특히 청사 내·외부 모두 시민 편의를 위한 ‘광장(廣場)’ 기능을 살렸다. 공공 청사가 단순히 행정 업무를 위한 공간이란 개념에서 벗어나 휴식, 커뮤니티, 문화 활동 등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 철학을 담아 조성했다.

내부 공간은 기존 이룸카페, 캐스퍼 전시관, 기후위기 대응 홍보관 등을 이전 또는 철거하고 벌집 테마공간, 중앙 다목적 공간, 계단형 쉼터 공간 등 시민 편의 공간으로 개선했다.

기존 이룸카페(사회적기업)와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종이컵 없는 친환경 무인카페를 설치했다.

외부 공간은 기존 플랜트 박스 11개소를 철거해 개방감을 확대했으며, 격자형 보도와 지장물을 철거해 열린 광장으로 조성했다. 장미원에는 장미터널과 포토존 등을 추가 설치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민 누구나 청사를 찾아 즐기고 쉬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 담론 공간이자 문화 공유처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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