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위기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다.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한다. 전남도는 여기에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추가로 가산하기로 했다.

별도의 업종 제한이 없어 각 지역 여건에 맞게 기업유치 활동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지방시대 양대 브랜드인 ‘교육발전특구’와 연계를 통해 안정적 인력 공급도 가능하다.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차 신청이 접수된 전남을 비롯한 8개 시·도에 대한 특구를 심의·의결했다. 약 40조5천억원 투자 규모다.

전남지역에선 여수 묘도 LNG터미널 및 수소산업, 율촌1산단 이차전지, 목포·해남 해상풍력, 해남 데이터센터, 순천 문화콘텐츠산업 등 5곳 총 125만1천평이 포함됐다. 해남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 부지는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 건설 확정을 조건으로, 여수 내 일부 부지는 해당기업이 사업 관련 인·허가를 얻는 것을 조건으로 통과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신청을 받는 바, 전남은 우주항공·바이오·에너지 산업 등을 발굴해 추가 지정 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방시대를 견인한 모델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신규 투자 활성화 뿐만 아니라, 위축된 지역경제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물론 유망한 기업이 둥지를 틀면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에도 호재가 된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전남도와 시·군은 기회발전특구를 준비하고 힘을 모았다. 앞으로도 기업체 유치를 더 가속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다양한 세제 및 규제 완화에 정주여건 개선에도 신경써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전남은 기회의 땅이다.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여건을 갖췄다.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전남이 지역 주도의 상향식 균형발전정책을 선도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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